배수구는 물을 가장 많이 쓰는 시간에 탈이 납니다. 산업단지 가까운 원룸에서는 근무를 마친 사람들이 비슷한 시간에 줄지어 씻는 늦은 저녁에, 아파트 단지에서는 식구가 모두 집에 머무는 주말과 연휴에 막힘이 드러나는 일이 잦습니다.
그래서 저녁 늦게 걸려 오는 전화도, 토요일과 일요일이나 공휴일에 오는 연락도 받아서 출동합니다. 통화로 어느 배수구가 어떤 모습인지 먼저 들은 다음 언제 갈 수 있는지 말씀드립니다. 출동을 기다리는 동안 집에서 해 두실 일은 셋입니다.
- ·막힌 배수구와 이어진 세탁기, 식기세척기를 멈춰 둡니다.
- ·물이 번질 만한 자리의 전기 제품은 선반이나 의자 위로 옮깁니다.
- ·뚫어 보려고 부은 약이 있으면 빈 통도 버리지 말고 남겨 둡니다.
한밤에 가더라도 일하는 차례는 낮과 똑같습니다. 막힌 곳을 찾고, 비용을 먼저 말씀드리고, 동의하신 액수대로 작업합니다.